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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잣집9대 진사 12대 만석꾼 배출한 재력가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라. 재산은 만석 이상은 모으지 말라. 과객(過客)을 후하게 대접하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경주 최부잣집에 내려오는 200년 전통의 가훈이다. 조용헌 <원광대 사회교육원 교수&gt..

독도 주변 해역을 측량하겠다고 나선 일본의 측량선 가이요 호와 메이요 호를 보면서 1875년에 강화도를 불법침입한 일본 군함 운양호(雲揚號) 사건이 연상된다. 이번 사건은 한반도가 일본 등 주변 4강국의 이해가 걸려 있는 복마전(伏魔殿) 속에 놓여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

봄에 피는 꽃은 붉은색이어야 맛이 난다. ‘붉을 홍(紅)’자가 들어가는 꽃을 꼽는다면 영산홍(映山紅)과 백일홍(百日紅)을 들 수 있다. 둘 다 꽃 색깔이 붉고 화사하다. 백일홍은 늦여름에 피지만, 영산홍은 봄이 무르익었을 때 활짝 핀다. 영산홍의 특징은 담홍색 꽃이 한창 피었..

역술가(易術家)의 최대 시장은 정치가와 기업가이다. 권력과 돈은 누구라도 갖고 싶어하는 신물(神物)이지만 얻기 힘들고 험한 길이라서 상식과 합리만 가지고는 그 획득과 유지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어와 역술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1970~80년대만 해도 기업가..

상극(相剋)의 관계지만, 둘이 합쳐졌을 때 묘합(妙合)을 이루는 식품이 있다. 돼지고기와 새우젓의 관계가 그렇고, 차와 술의 관계도 그렇다. 차를 마시면 정신이 각성되는 효과가 있지만, 술은 취하게 만든다. 서로 작용이 다르다. 1907년에 발견된 ‘돈황(敦煌) 문서’ 가운데 ‘다..

다빈치 코드’가 있다면 ‘풍수(風水) 코드’도 있다. ‘풍수 코드’는 우리나라 곳곳의 지명(地名)이나 사찰 이름에는 풍수에 대한 정보가 내장되어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한자로 된 이름만 들어도 대강 그 지역이나 사찰의 풍수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것..

어떤 사람이 도사(道士)인가? 다른 것 없다. 몸이 건강한 사람이 도사이다. 현재와 같이 경쟁이 극심한 생존투쟁 체제에서는 도사되기 정말 어렵다. 각종 스트레스에 부대끼다 보면 누구나 병들게 되어 있다. 몸이 아파 보면 안다. ‘신외무물’(身外無物·몸 외에는 아무것도 없..

불교무술(佛敎武術)의 고수(高手)였던 양익(兩翼·72) 스님이 6일 새벽 1시20분에 범어사 청련암(靑蓮庵)에서 입적하였다. 마지막 가실 때에도 그냥 가시지 않고 좌탈입망(坐脫入亡)을 통해 생사일여(生死一如)의 철리(哲理)를 몸소 보여주고 가셨다. ‘좌탈입망’은 앉은 채로 육신..

‘좌탈입망’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는 좌탈입망(坐脫立亡)이다. 앉은 자세나 또는 선 자세로 입적에 들어가는 것이다. 고승(高僧)들 가운데 앉아서도 가지만, 때로는 선 자세로 죽는 경우도 있다. 선종(禪宗)의 삼조(三祖) 승찬대사는 뜰을 거닐다 나뭇가지를 잡고 열반하였..

얼마 전 입적한 양익(兩翼) 스님이 무술에 입문하게 된 시기는 10대 중반이다. 처음에는 놋쇠 젓가락을 과녁에 던지는 연습을 하면서 집중력을 키웠다. 3ｍ 앞에서 던지다가 5ｍ 앞에서 던지고, 나중에는 20ｍ 거리에서 적중시키는 훈련을 하였다. 집중력이 강화되면서 경공술(輕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