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돌면서 조금 욕심을 내어보기로 했다. 스스로 한계를 체험해보고 극복하려는 도전에 방점을 두고 싶었다. 문제는 호흡이었다. 속도를 조금만 올려보려고 하면 금방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슴에 통증같은 것이 전해졌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도 의지의 변화가 나타난다. 힘들면 속도를 줄이라고 하는 유혹과 이만한 고통도 이기지 못하면 앞으로 무슨 마라톤을 할 수 있겠냐고 하는 격려와 재촉사이의 고뇌가 상충하게된다. 문득 러너스하이(runners high)가 생각났다. 풀코스를 뛰지 못하는 초보자에게 무슨 러너스하이가 찾아오겠냐마는 그 비슷한 경험이라도 해보고싶다는 경험이 들었다. 그렇게 하려면 힘이 들어도 고통을 좀 더 이겨내야만 가능할것이다. 30분이상 달리면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경쾌한 느낌이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