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나라의 인질이었던 초나라 태자는 ‘땅 상납’을 약속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초양왕에 오른다. 즉위 직후 그는 사신단을 보내 제나라를 방심하게 하면서 뒤로는 이웃국과 손잡으며 반격을 준비한다. 한참 지나 찾아온 제나라 사신에게 초양왕의 충신 소상이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부터 환갑 노인까지 동원해 30만 군대를 꾸렸소. 펑페이다오디(奉陪到底·기꺼이 끝까지 상대해 드리지).“ 중국이 2차 미·중 관세 전쟁을 맞이하며 내놓은 새 구호가 바로 ‘펑페이다오디’다.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상무부가 처음 언급했다. 미국과 장기전을 치를 각오가 담겨있다.중국 지도부는 트럼프의 재선 성공 당일부터 미·중 정면 대결을 예상했다. 최소 4년, ‘트럼프 3선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8년까지 내다봤을 테다. 2018년 막 올랐던..